캐나다 입국 2일 차, 공공기관을 방문하다

2023. 10. 14. 15:06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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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입국 3일 차, 오후 6시 30분이다.

본격적으로 놀러다닐까 하다가 다운타운에서 기 빨려서 일찍 들어왔다 ㅋㅋㅋ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도 홍대 코엑스 이런데 사람 많아서 별로 안 좋아했었음...

하여튼 2일 차 있었던 일 후다닥 쓰고 시간 되면 3일차도 올려버려야지

 

 

2일차 요약

컴패스카드 발급받고 지하철 타기
SIN 발급과 점심식사
기나긴 인근 탐방
TD bank 계좌 만들기
저녁 먹고 버스 타고 돌아오기

 

 

컴패스카드와 지하철

2일 차의 주 목표는 SIN 발급과 계좌 개설!

계좌 오픈은 한국어 상담으로 예약을 해뒀고, SIN 발급은 오픈런 예정이었다.

SIN 발급은 오기 전부터 오픈런해야 겨우 낮에 발급받는다, 줄이 진짜 길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서 새벽같이 나갈 각오를 하고 잠에 들었다. 8:30까지 서비스 캐나다에 가보자!!

 

그리고 다음날 아침, 각오만 열심히 하고 오픈시간에 맞춰서 일어났다...

말이 8:30 기상이지, 누워서 비몽사몽 하다 정신 차리고 시계 보니 9시더라 ㅋㅋ
다행히 13일 일정도 특별한 예약은 없는 상황이었기에 '뭣하면 내일 방문하고.. 오늘은 건물이나 구경하다 오자'라는 마음으로 여유롭게 출발! 

 

 

마침 날씨도 좋겠다 횡단보도 사용법도 익혔겠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그리고 집을 나서자마자 안내판이 보임 ㅋㅋ 어제 알았으면 좋았을걸... 하지만 횡단보도 버튼 눌러놓고 할 일이 없었어서 한번 더 정독했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흰 불은 건넘, 빨간 불은 멈춤! 조금 신기한 게 있다면 시간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등 표시가 빨간 손으로 바뀐다는 거?

 



그리고 길 건널 때 이 버튼 누르면 보행자 신호로 전환된다. 없는 횡단보도도 있긴 한데, 거기는 그냥 기다리면 잘 바뀜! 아침에 어버버 거리고 있으니까 어떤 낯선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심.. 고마워요 친절한 사람!

 

컴패스카드와 개찰구

 

컴패스카드를 발급받으러 약 2~30분가량 지하철로 걸어갔다.

비자카드가 버스에서 잘 태그가 안된다는 썰을 어디서 들었어가지고 어차피 늦은 거, 동네 산책이라도 하자 싶은 마음에 도보 선택! 그리고 이건 꽤 잘한 선택인 듯하다. 버스 덜컹거리는 게 오르막 많은 동네  마을버스급이야...

 

하여튼 지하철 무사히 도착해서 컴패스카드 발급 키오스크로 갔다.

이것도 사진 찍는 걸 잊어먹었는데, 한국 지하철 키오스크랑 비슷하게 생겼다! 죄금 낮게 있긴 하지만 오히려 좋아~ 

키오스크 이용도 크게 어려운 건 없었고, 신규발급 > 충전해서 사용 > 약 $40 가량 충전했다. 데일리, 먼슬리도 있긴 했는데 나는 15일 출발 예정이라 그냥 여기서 쓸 정도만 충전했다. 잔돈이랑 영수증, 그리고 카드까지 한 번에 나오니 잘 챙겨두기! 자판기 음료수 나오는 칸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지하철 맨 뒷자리. 신분당선인가 신림선인가처럼 무인운영에 앞뒤가 창문이라 진짜 신기했다.

 

발급받은 컴패스카드로 태그하고 무사히 지하철 탑승 완료! 지하철 타는 건 크게 신기한 건 없었다.

도착지와 방향을 잘 보고 타면 끝! 사소한 사항이지만 도착지랑 방향 잘 보고 타기 진짜 중요하다. 설마 이게 복선이 될 줄은 몰랐지 나도.. 저녁에 방향 안 보고 탔다가 오밤중에 다른 동네에서 헤맨다...

 

출처 : 위키피디아 - Transportation in Vancouver  (https://en.wikipedia.org/wiki/Transportation_in_Vancouver)

 

내가 탄 건 하늘색의 Canada Line. 2번 구역 쪽 2갈래로 갈라지는 방향으로 향하는지라 도착지를 잘 봐야 했다. 근데 이것도 뭐 1호선 몇 번 타본 사람이면 어려움 없을 거다. 행선지 다 전광판에 표시되고 방송으로도 나온다. 여긴 개찰구에 안전바 없으니 추락 주의하기

 

지하철 창 밖 풍경. 너무 예쁘지요...

 

아... 뭔가 더 길게 썰 풀고 싶은데 진짜 어려운 것도 없고 별게 없어서 할 말이 없다.

좋았던 거 한 가지만 말하자면 이런 대중교통을 포함한 사회환경 자체가 다양한 사람들을 위해 잘 닦여있었단 느낌을 받았다. 유모차 전동휠체어 목발 지팡이 등등등 다양한 형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보였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 결국 가장 편한 디자인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정말 맞는 것 같다. 

 

 

사회보장넘버 (SIN) 발급받기

지하철을 타고 리치먼드 쪽 캐나다 서비스 센터로 향했다.

도보로 죄금 걷긴 해야 하는데 날씨가 좋으니 걷는데 기분도 좋다! 다만 너무나도 이상적인 가을날씨라 햇빛 아래에선 덥고 그늘에선 추워서 경량패딩 입었다 벗었다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집 근처에서도 자주 가는 토이저러스가 있길래 그냥 찍어봄. 웰컴! 뜻도 어감도 너무 좋아

 

 

설렁설렁 걷다가 도착한 서비스 캐나다(가 있는) 건물. 

다른 지역은 입구에 간판이 붙어있기도 하던데, 여기는 그냥 동네 건물 입구같이 생겼다. 내가 찾는 서비스 캐나다 건물은 350호, 3층으로 바로 향했다!

 

 

1층이 Land floor로 표시되는 거 봐도 봐도 신기함. 별표도 붙여줘서 찾기 편하다

내리자마자 있던 310호.. 입구가 거기밖에 안 보여서 직원분께 여기 사회보장넘버 받는 거기 맞나요? 하고 물어봤다. 350호는 내리자마자 오른쪽으로 좀 더 들어가야 나온다.

310호와 다르게 너무나도 한산했던 350호. 뭣하면 건물이나 구경하고 나오자 했던 걱정과는 다르게 사람이 별로 없었다.

 

 

들어가서는 아래 순서대로 진행하면 된다.

1. 헬프데스크로 가서 접수하기
2. 여권이랑 비자 종이 요청하시는데, 본인 확인 후 신청서(?)와 번호표를 주신다
3. 번호표 대기 시간 동안 신청서에 필요한 정보들 기입하고 대기하기!

 

필수 정보는 너무나도 많이 나와있지만 한번 더 정리하자면...

1. 현지 전화번호
2. 이메일 주소
3. 지낼 곳 주소, 우편번호 (여기 우편번호는 영어랑 숫자가 섞인 6자리다! A1A 1A1 같은 구성.. 신기해)
4. 부모님 영문이름

그 외에도 쌍둥이냐, 전에 SIN 발급받은 적 있냐 등등 있기는 한데 사전에 준비해야 할 정보까진 아니다.

가져갔으면 좋았을걸 싶은 건 받치고 쓸 판판한 무언가 정도?

은행처럼 여러 개 의자에 앉아서 대기를 기다리면서 쓰는데 받치고 쓸게 없어서 좀 아쉬웠다.

 

내 대기표. 50번대 초반 사람들이 호명되던 시점에 받았었다.

 

다 작성을 하고도 시간이 남아 창 밖 하늘도 보다 시설도 보다 멍도 때리다 핸드폰도 했었다. 체감상 건물 도착 이후부터 내 번호 부르는 것까지 한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넘버를 호명하면 해당 부스로 가면 되는데, 안에서도 크게 어려울 건 없다.

주요 질문은 서비스센터 방문 목적 / 여권, 비자종이, 기다리는 동안 쓴 신청서(?) 요청 / 그리고 앨버타주가 주 주소지인데 밴쿠버에서 신청해서 주소 쪽 확인 한번 더 하셨었다.

본인확인 되면 그냥 바로 종이에 출력해 주신다. 내 넘버 적힌 위치랑 주의사항 확인 해주시고 끝! 추가요금이나 그런 건 전혀 없었다.

 

 

기나긴 인근탐방

갔던 아울렛. 입구만 찍어뒀다.

 

아 솔직히 이거 제목까지 달 정도인지 모르겠다.

모든 일이 끝나니 시간은 낮 12시 30분 즈음이라 밥도 먹고 시간도 때울 겸 근처 아웃렛에 들어갔다.

여긴 사진이 진짜 없다. 사람도 좀 있었고 계속 걷느라 낡고 지쳐있었음. 핼러윈이랑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니 관련 제품들이 좀 눈에 띄더라. 무인양품도 있긴 했는데 계속 현금으로 계산하면서 짤짤이 만들기 싫어서 뭘 구매하진 않았다.

 

밴쿠버에서 청춘을 만나다...⭐️

 

여기 와서 제일 어려운 게 식사메뉴 고르기인 듯. 뭐가 있는 질 알아야 뭘 먹든 말든 할 텐데 그냥 발 닿는 대로 다니다가 끌리는 데 있음 들어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저 청춘핫도그집도 갈데없음 들어가야지 하고 찜꽁 해둠 ㅋㅋ

 

포스터

 

결국 무난하게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적게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편의점 같은 공간이었다. 이름은 Triple O's. 트리플오? 오오오! 하고 그냥 들어감ㅋㅋ 솔직히 배도 고프고 생각도 하기 싫고 찜꽁 해둔데 다시 가려면 너무 멀었다! 심지어 여기 지하철역 근처라 다시 은행 가기 좋은 위치여서 제법 만족스러웠음.

주문도 뭐 해야 할지 몰라서 한참 고르고 있는데 직원분이 메뉴 추천해 주셨다. 무슨 치킨.. 어쩌고였는데. 너무 목말라서 스프라이트도 하나 추가~! 입이 텁텁하니까 말이 안 나와서 soft drink를 소프. 터! 드잉크! 소파! 드링크! 이렇게 외치기만 함ㅋㅋㅋ 결국 손가락으로 음료 기게 가리키면서 스프라이트! 하고 주문했다.

뭔가 구구절절 말하는 것보다 단어 하나씩 외치는 게 효율이 더 좋긴 하더라. 몇 번 말해보고 안 되면 단어 하나씩 외치는 법을 터득하는 느낌

 

짜잔~  햄버거

 

스벅처럼 이름을 불러서 메뉴를 제공하는데, 나는 여기서 Yon이 되었다. 욘? 연? 이렇게 발음하신 듯.

 

보윤이라고 부르는 한국 VS 욘이나 연이라고 발음하는 캐나다
누가 이기냐고?
둘 다 대충 알아듣는 나의 승리다

 

햄버거 내용물. 얇은데 꽤 알차다

 

나의 캐나다 첫 패. 푸 도전~! 중간에 치즈랑 베이컨 그냥 추가했더니 엄청 짰다. 그냥 먹어도 짭짤할 것 같은데 지금은 ㄹㅇ 소금에 입을 절이는 느낌. 진짜 야채가 별로 없는 건 진짜 신기했다. 양상추가 없다니 양파도 없다니

대신 육류는 진짜 좋았다. 안에 패티가 치킨패티인데 고기가 다르더라.. 베이컨도 바삭한데 두꺼워서 신기해

 

적당히 밥을 먹고 은행 예약을 해둔 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여기선 지하철 사진이 없다.

왜냐고?

밥 먹고 배불러서 졸았다 ㅋㅋ 햇빛 솔솔 살살 흔들리니까 잠이 아주 잘 오더라.. 솔직히 중요서류 하나도 없고 가는 길 멀었으면 그냥 코 골면서 숙면했을 듯

 

코리안 멜론. 참외 맛있겠다

 

예약해 둔 역 근처에서 내려서도 시간이 한참 남아 근처 아시안 마트를 구경 갔다. 라면코너는 거의 한국라면에 참외나 오감자 아이 깨끗해 등 동네에서 익숙하게 보던 물건들이 잔뜩 있어서 열심히 구경하고 왔다. 컵라면 당기네...

 

 

 

약 3시간가량 남은 상황이라 영화라도 볼까 하고 위쪽 영화관 올라갔는데 시간 맞는 게 없다고 함.. 이미 시작한 거나 4시~6시 영화라ㅠㅠ 아쉽게 포기하고 스타벅스로 이동!

 

 

날이 으슬으슬 추워지길래 따스운 모카라테 한잔 시킴. 낯선 캐나다에서 익숙한 스벅의 느낌을 받다...

아니 사실 그렇게 익숙하진 않은 것 같음. 좋아하는 걸 좋아해 이전의 스벅 감성이라 모카라테 한잔 받고 졸다 깨다 졸다깨다 5시까지 시간 뗴웠다.

 

 

캐나다 계좌 개설 - TD은행

방문한 TD은행

 

드디어 다가온 은행 예약시간! TD은행에 한국어 서비스 예약해 뒀다. 예약시간은 5시 반, 내가 은행에 간 시간은 5시.. 스벅에 더 앉아있자니 너무 심심해서 30분 정도는 가서 기다리잔 마음으로 그냥 자리를 옮겼다. 여기 내부는 은행인데 계산대처럼 줄 서서 창구 하나씩 방문하는 시스템이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선 한국에서 자주 쓰던 번호표를 거의 못 봤다. 접수 후 나눠주는 번호표거나 그냥 줄 서서 기다리기가 대부분! 

 

시간이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어 빠르게 창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 차례가 돌아오고 조금 일찍이긴 한데 예약한 거 있어서 왔다고 말씀드리니 대기석으로 안내해 주셨다. 오래 기다릴 생각으로 편하게 자리 잡았는데, 담당 직원분께서 바로 말 걸어주심ㅋㅋㅋ

 

한인 텔러분께서 담당해 주셨고, 아무래도 한국은행과 시스템이 다른 부분도 있어 이것저것 설명 듣다 보니 시간이 훌쩍 가더라.  약 1시간가량 걸렸으며 중요한 사항들은 한국어로 설명 다 해주시고 출력물도 함께 넣어주신다. 진짜 현지인 수준으로 여기 은행 사정 파악이 가능한 거 아니면 엔간해선 한국어 가능한 직원분께 예약하고 가는 게 좋아 보였다.

 

사전에 필요했던 것: 
- 신분증 3세트 : 여권, 비자 종이, SIN 종이 (오늘 발급받은 거 그대로 가져갔다)
- 현지에서 지낼 주소지
 -캐나다 핸드폰번호

 

그리고 추가로 있으면 좋은 것은 환전해 간 현지 통화! 잡다하게 쌓인 동전과 가지고 있던 현금 일부를 게좌에 넣어왔다. 이제 카드 결제 가능하다 신나!!!! 진짜 영롱한 초록색 카드다. 이번 일기 소제목들이 왜 초록색인지 짐작이 가지 않나요?

 

내가 만든 것 :
- 체킹 계좌
- 세이빙 계좌
- 데빗카드 (체킹계좌랑 연결된 체크카드)

 

첫 결제는 비밀번호 입력을 해야 하고, 그 뒤부터는 탭으로 결제할 수 있다.

비밀번호는 뭐고 탭이 뭐여... 싶어서 바로 옆에 있던 팀홀튼으로 이동! 첫 결제를 하러 갔다.

 

 

저녁 먹고 귀가하기 : 끊임없는 사고

제목 저렇게 적어두니 진짜 큰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자잘한 것들 몇 가지라 그냥 웃어넘겼다ㅋㅋ 아 지금 생각해도 웃겨

사진이 어두워보이는건 밥먹고 나온 다음에 찍어서 그럼. 들어갈땐 밝았음

 

체크카드 써보러 방문한 팀홀튼. 뭐가 맛있을지 몰라 무난해 보이는 치킨랩이랑 블랙커피를 주문했다.

바보 같은 나... 2잔의 커피가 새벽에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하여튼 뚝딱뚝딱 주문하는데, 여긴 치킨랩 닭고기도 조리 방식 선택이 가능하더라. 나는 구운 거 선택했음.

첫 결제 비밀번호 입력은 카드를 리더기에 꽂은 다음 비밀번호 입력하는 방식이라는 거였다. 가격 듣고 꽂고 설정했던 비밀번호 입력했음.

근데... 결제가 끝났는데 왜 영수증을 준다거나 아무런 반응이 없지?

비밀번호 입력하는 사이 사라진 직원.. 결제까지 다 했으니 뭐.. 하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아니 내 밥이 안 나와!!!

 

한 10분 20분 기다렸나, 궁금해서 직원분한테 물어보러 갔다.

 

아까 치킨랩이랑 커피 시켰는데 언제 나와요 ㅎㅎ?

 

주문내역을 막 찾아보시더니, 번호 몇 번이었냐고 물어보시더라. 엥 번호가 있었다고요?

결제내역을 보여줄 수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카드도 방금 만든 터라 아직 앱 설치를 못해서 보여줄 수 있는 게 없었다. ㅠㅠ

주문 자체가 아예 접수 안된걸 보니 결제 오류가 있었나 보다 ㅎㅎ 하면서 주문내역 없으면 지금 새로 주문한다 하고 재주문함...

결제가 안되었나 보다!

돈 안 나갔나 보다!

이러고 있었는데, 오늘 확인해 보니까 돈 나갔었다 ㅋㅋㅋ 

 

덕분에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결제하면 영수증 등 결제 증빙 수단은 꼭 챙기자!

팀홀튼에서 얻은 교훈이라 빨강으로 강조했다. 만원으로 배워서 다행이다.

 

2번 주문에선 영수증도 잘 챙김
치킨랩 안쪽. 고기가 알차다

 

이거 먹어보니 알겠더라. 내 식사량은 팀홀튼 치킨랩 1개 분량이다!

진짜 음식들이 맛이 있냐 없냐를 떠나더 대체적으로 짜고 양이 많은 것 같더라. 정말 배불러

저 치킨랩도 맛있었는데 막판에 소스가 엄청 흘러서 막 당황함 ㅋㅋㅋ

 

가게 나오기 전에 잠깐 화장실을 쓰려는데 이게 직원분이 열어줘야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더라. 안쪽에 마약바늘 모으는 통? 같은 것도 보고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아. 이게 외국이구나!

 

 

길고도 짧은 팀홀튼 방문을 마치고 슬슬 숙소로 돌아가려고 밖을 나왔다.

어느새 깜깜해진 하늘. 숙소가 완전 주택가 쪽이라 서둘러 돌아가려고 도착한 버스 쪽으로 후다닥 달려갔다. 다행히 잘 타긴 했는데, 출퇴근시간 버스는 한국이나 캐나다나 붐비긴 매한가지더라. 중간에 타서 자리 잡는데 버스에 불은 다 꺼지고 북새통에 지갑도 떨구고 ㅠㅠ 

폰 후레시 키고 바닥 비추고 있는데 근처에 계시던 분이 지갑 주워주셨음..

진짜 아직도 너무 감사하다. 안에 돈도 카드도 신분증도 다 들어있었단 말이야..

 

 

겨우겨우 자세도 잡고 짐도 챙기고 서서 지도를 보는데...

ㅓ?

뭔가 이상하다. 방향이 이상하다. 정신 차려보니 반대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탄 것 같더라.

인파를 헤치고 겨우 내린 모르는 정류장. 다행히 반대편 정류장이 근처라 잘 찾아갔다. 10~15분 뒤에 온다던 버스 소식에 안심하고 기다리길 5분, 옆에 서있던 분이 지도를 보여주면서 말거시더라

이 버스 여기서 n분째 안 움직여. 정말 글렀어!


상황이 너무 인상 깊어서 인용으로 적어뒀다.

엥 진짜요? 말고 더 할 말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대답했더니, 그분은 "응 난 갈 거야" 이러고 쿨하게 떠나셨다. 굿바이 킥보드맨. 잘 들어갔길 바라요.

그분 떠나고 몇 분 정도 흘렀는데 버스가 아직도 안 움직이더라. 슬슬 불안해져서 문자서비스로 도착 예정시간을 확인했다.

한국에도 버정에서 예상 시간 물어보는 기능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거랑 비슷하다!

특정 번호에 정류장 넘버 + 기다리는 버스 넘버 보내면 언제쯤 온다고 알려준다.

 

문자 받고도 이게 맞나 싶어서 새로 줄 서러 온 커플한테 물어봤다. 이거 이때 온다는 게 맞나요....

다행히 버스는 금방 왔고, 아까 물어봤던 그분들도 나한테 노티 한번 더 주셨다. 이거 당신이 찾는 그 버스예요...

 

친절한 사람들 덕에 무사히 숙소까지 돌아왔다. 어둡고 좀 무섭길래 미친 듯이 뛰는 와중에도 사진 남길 생각을 하다니 ㅋㅋㅋ 좀 공포영화 체험을 하는 느낌이었다.

 

아니 조명이 파란색이라 더 무서웠어

 

숙소에 들어와서 여기 사장님을 마주쳤다. 반쯤 뛰다시피 들어와 가지고 겨우 숨 고르면서 인사했다.

- 요즘 해 엄청  빨리 지네요(헉헉)

- 맞아요 거의 겨울이에요

- 진짜요! 저 패딩도 꺼냈잖아요 ㅋㅋ

 

이러고 올라와서 씻고 닦고 1일 차 일기 쓰고 잤다.

일찍 들어가기 말고 어제 하려던 것 모두 미션컴플리트!

 

 


그리고...

막간을 이용한 TD은행 앱 다운로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뜨길래 왜지??? 싶었는데 국가 변경을 안 해둬서 그렇더라.

국가변경 하면 이렇게 잘 뜬다!

 

  • 검색어 : td bank canada
  • 국가 변경 : 앱스토어 프로필 - 설정 들어가서 변경 가능
  • 필요한 것 : 결제 수단은 필수는 아님 / 주소 / 전화번호 / 영문이름 필요

 

 

앱 쓰는데 플레이스 홀더가 키보드 위에 뜨는 거 너무 신기했다. 

이거 ios에만 되는 건가??? 디자인할 때 너무 편할 거 같음

 

 

일기 진짜 끝!

3일 차 예고 : 미술관을 다녀오다. 다운타운과 대마냄새와 파스타

4일 차 예고(아직 나도 못 겪은 4일 차..) : 꺅! 아쿠아리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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