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착된 비행기

2023. 10. 31. 14:31일기

심심해서 굴러다니다 드디어 할 것을 찾다.
비행기.. 안그래도 경유 대기시간에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려고 5시간 반을 잡아뒀는데.. 앞 비행기 40분 일찍 도착, 뒷 비행기 2시간 30분 연착으로 거의 9시간 가까이 붕 떴다.
주변 사람들 다 드러누웠길래 나도 아빠다리 하고 일기쓰는중ㅋㅋ





마지막으로 찍은 밸리뷰의 전경.
밸리뷰라기엔 지내던 숙소 앞이긴 하지만 하여튼~ 풍경이 아름답고 한산한 매력이 있던 작은 마을을 떠났다.


모자 씌웠더니 힙하곰~


날이 흐려 걱정했었는데, 출발할 즈음 되니 제법 구름이 걷혔다. 시야 끝에 산이 없는건 봐도봐도 새롭다.


오늘도 함께하는 여행쥐



비행시간도, 대기 시간도 길어질걸 염려해 애초부터 슬리퍼를 신고왔다. 발이 좀 시렵긴 한데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참 잘 했다고 생각된다... 부츠 신었으면 발 캘거리에 놓고 오면 안되나??? 이러고 있었을지도..



외진 지역에서 나가는 비행기라 경비행기만 운영한다. 공항 크기도 동네 지하철역 사이즈


비행기를 탄 여행쥐


안녕, 밸리뷰!



비행기에서 나눠준 간식.
겨우 1시간 비행이긴 하지만 일단 주니 받았다. 아침 잼바른 빵, 점심 컵라면으로 간단하게 떼운지라 배고팠었다.
근데 저 프레첼... 짭조름 하니 탄수화물 덩어리인게 허기만 더 자극한 기분이었다. 진짜 맛있긴 했음!!



비행기 이륙한 후 구름 위에서 찍은 노을.
세상에 이런 풍경을 다 본다.. 생텍쥐페리 야간비행에서 구름 위로 올라온 조종사가 밤하늘을 보고 감탄했던 그 대목이 절로 떠올랐다.
비록 나는 안전한 비행에 노을을   보던 것 뿐이지만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온 느낌이라 정신없ㅇ이 구경했다.



캘거리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접한 연착소식..
그리고 연착 소식보다 더 날 서글프게 한 허기...
뭐 먹을지 한참 고민하다 쌀 포함된 메뉴로 결정~~



치폴레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넘 맛있었다.
뭘 먹어도 맛있을 시간이긴 했지만..ㅋㅋㅋ
여긴 앉아서 눈 마주치면 주문 받아주시고 계산도 자리에서 하는 문화인데, 이건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나가는 길에 결제까지 하던 본능이 자꾸 내 엉디를 들썩이게 만들어. (그래도 얌전히 기다려서 계산 잘 하고 나왔다)



밥먹고 널부러진 나.....
배도 부르겠다 공항 내부에서 30분 정도 산책도 했겠다 적당히 자리잡고 앉았다.



커피도 한잔 때려주고~
윤욘연을 넘어 요누가 되었다.
윤 정도면 발음 꽤 쉬운거 아닌가? 싶었는데 나만의 기준인듯 싶었다.
니혼진 데스카를 들었다.
ㅋㅋ 미 노 스픽 제패니즈😵‍💫


또 마무리 고민하기....
지금 자면 한 4시간 수면 가능할 듯 하다.
슬슬 자러감

반응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03 | 토론토의 공공기관  (5) 2023.11.04
토론토 도착!  (5) 2023.11.01
28일 일기  (5) 2023.10.29
26,27 일기. 대륙횡단 진짜 하나?  (5) 2023.10.28
장을 또 보다  (7) 2023.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