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을 또 보다

2023. 10. 26. 14:47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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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도의 날, 그리고 홍범도 장군 순국 80주기. 기억합시다!


어제저녁에 가습기를 꺼냈다.
안 그래도 내륙지방이라 건조한데, 실내 난방을 히터로 하다 보니 엄청 건조하다. 가습기에 코를 박고 잤는데도 아침에 눈 떴더니 목이 칼칼해ㅜㅠ

친구한테 선물받은 가습기. 너만 믿어!!


피부도 엄청 건조하다. 한국에서 하던대로 보습했는데도 얼굴이 땅기는 느낌이 든다..
물이 달라서 그런지 오돌토돌 뭔가 많이 나기 시작했다. 찝찝해!
자리잡으면 팩부터 꺼내야지... 이렇게 싸와서 꺼내지 못하는 것들이 늘어만 간다.
 
근무야 뭐 특별할 것 없이 끝났다.
9:00 ~ 17:00이 기본인데, 최근 객실이 그렇게 많지 않았어서 그런지 퇴근이 일렀었다.
오늘은 16시 퇴근!
 
퇴근하고는 또 장을 보러 다녀왔다.
작게 변명을 하자면 주식으로 삼던 빵과 시리얼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마트 진열대

 
너무 느끼하거나 짜기만 한 음식이 많았어서 오늘은 꼭 콜라를 하나 사 와야지 각오를 하고 갔다.
근데 여기 음료수... 진짜 코스트코 급으로 많이밖에 안판다.
선택지는 2개가 있다.
맨 위칸에 있는 2L 즈음되는 음료수, 아니면 500ml 음료수 6개 들이 하나.
둘 다 장바구니 뚜벅이는 들고 갈 자신이 없어 과일주스를 샀다.
아! 건강도 챙기고 좋다!
 

짜잔~

 
그렇게 장을 봐온 목록. 
양이 꽤 많아 보이는데 식량이 저거밖에 없다고 생각하면 나름 적절해 보인다.
(파스타도 있긴 하지만... )
 

과일주스
시리얼
코코아
초코칩쿠키
샌드위치 재료 (빵, 햄, 치즈, 샐러드 풀)

 
과일주스는 망고오렌지인데 이상하게 당근맛이 나는 것 같았다. 맛은 좋았다!
초코칩쿠키는 직장 동료분한테 추천받은 건데 맛있었다. 진짜 이상 속의 초코칩 쿠키.
치즈랑 샐러드 풀도 너무 맛있었다. 내일 점심이 기대되는 맛! 
(치즈 먹은 글은 여기 )
 

고오기이

 
고기도 사 왔다.
단백질이 부족해..
손바닥만 한 거 2 덩이에 5천 원? (정확힌 5.11불)
솔직히 한국에서도 고기 그렇게 열심히 구분해서 먹은 편이 아니라 저게 뭔 고기인지 잘 모르겠다. 맛은 소던데.. 좀 딱딱하긴 했지만 오랜만의 구운고 기라 맛나게 먹었다. 행복했으니 굿~
 

 
맛있었던 초코칩쿠키.
포장이 별로 없어서 너무 좋다. 물티슈랑 비슷하게 생겨서 깐 포장 다시 덮으면 밀봉된다. 접착면 짱!
내용물도 알차서 다 먹으려면 평생 걸릴 듯 ㅋㅋ
 

 
밥 다 먹고 ios 업데이트도 했다. 
배경사진 왜 윈도 따라가지?
다른 사진 찾아서 바꿀 거다.
 

 
요즘 유튜브에선 이런 시리즈도 파는 거 알고 있었나요
진짜 탐난다 다 사고 싶은데 워홀에서 하고 싶은 것도 많아서 그냥 구경만 했다.
 
이제 비자받은 지 보름 즈음 되었지만 여러모로 생각이 많다.
워홀을 와서 뭘 하고 싶은 걸까?
어디를 가보고 싶은 거지?
내 인생에 무슨 경험을 넣을 건가?
이제 일도 슬슬 적응되고 이 동네가 제공하는 콘텐츠(마트 방문 같은)들도 거의 다 확인했으니 생각이 붕 뜨기 시작한 기분이다.
 
작고 귀여운 마을에 적응해 매일매일 똑같이 일하고 유튜브보고 가끔 마트 구경 가는 생활을 반복하는 것도 삶의 한 방법이긴 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는 여기서 내 남은 일생을 보낼 계획도 없고 관광, 숙박으로 커리어를 바꿀 생각도 없으니 이 시간들이 '새로운 경험' 이외엔 그 무엇도 되지 못할까 봐 불안해졌다. 20대 초반을 심심하게 보낸 만큼 의미 있고 즐겁게 워홀 생활 좀 해보고 싶다. 커리어와 미래를 생각할 나이인 것도 있지만 내 인생을 좀 재미나게 살아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나름 워홀 출발 전 우선순위를 잘 정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모호한 것투성이다.
온 김에 공공시설도 방문하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새로운 음식도 먹고 이것저것 많이 해볼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지! 
박물관이랑 도서관, 미술관도 많이 다녀보고 싶고 대자연도 느껴보고 싶다. 천문대도 가보고 싶어......
 
계획이야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잘 기억해 두고 꼭 해보고 돌아가려고 한다. 
아슬아슬하게 날짜 바뀌기 전에 일기 완료! 내일도 파이팅~
 


 
+
어디 끼워넣기 애매해서 일기 본문엔 안 썼지만 토론토 모 회사에 디자이너로 합격했다. 신나~
이제 숙소 구하기 일대기도 쓸 수 있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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